Surprise Me!

[단독]“넉 달째 밤마다 뜯겨”…폐쇄병동 점령한 빈대

2022-06-07 4,95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시대에 사람 피를 빨아 먹는 빈대가 창궐하는 곳이 있습니다. <br> <br>환자가 많은 폐쇄병동이 넉달 째 빈대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황규락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병원 침대 위를 기어다니는 쌀알만한 벌레. <br> <br>곳곳을 돌아다니며 병실을 점령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구석에는 눌려 죽은 벌레로 범벅된 테이프가 놓여 있고 벽에 걸린 수건에도 사체가 가득합니다. <br> <br>벌레의 정체는 사람의 피를 빠는 빈대. <br> <br>지난 2월부터 인천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빈대가 들끓고 있습니다. <br> <br>[A병원 환자] <br>"본격적으로 많이 발생한 건 2월 말 정도부터입니다. 낮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데 밤만 되면 이게 기승을 부리면서 간지럽고 징그럽고." <br> <br>밤마다 기어다니며 환자들을 괴롭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. <br> <br>[A병원 환자] <br>"많이 물려요. 자꾸만 심한 사람 같은 경우에는 반점이 많이 생길 정도로 물린 환자도 있었고요. 조금 덜한 경우에는 모기 물린 정도 수준 정도…" <br> <br>면역력이 낮은 환자들이 있는 만큼 소독과 위생 관리가 필수인 병원에서 넉달째 일어나는 일입니다. <br> <br>병원 측은 "특정 환자가 병원을 옮기면서 묻어온 것으로 보인다"며 "아무리 방역을 해도 빈대가 안 잡힌다"고 되레 하소연합니다. <br> <br>[A병원 관계자] <br>"빈대 잡다가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말씀 있잖아요. 훈증기부터 시작해서 별 소독약을 다 지금 쏟아붓고 있거든요. 그렇게 해도 안 되니 답답할 마련이에요." <br> <br>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보건소 측은 코로나 탓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인천 서구보건소 관계자] <br>"코로나 시국이어서 점검이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어요. (의료법에) 규정된 정확한 내용은 따로 없어서 처분 대상은 아닙니다." <br> <br>방역 전문가들은 소독만으로는 빈대 완전 박멸이 어렵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취재가 시작되자 병원 측은 이달 중 추가 방역과 함께 침대 등 집기를 교체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황규락 기자 rocku@donga.com

Buy Now on CodeCanyon